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고대 로마 유적인 아레나 디 베로나(Arena di Verona)에서 매년 6~9월에 열리는 오페라 축제다. 1913년 8월 10일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됐으며, 축제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오페라가 공연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 [Arena di Verona Festival]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인데 여러 부분에서 각색되었다.

이 오페라는 웬일로 화려하다 싶었더니 사극의상과 소품을 재현했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드레스가 인형옷 같고 예쁘긴 한데 너무 바닥을 쓸고 다니누나...

노인 분장이 무섭다. 거의 회화 수준...ㅋ

죽어가는 춘희 분장도 해골 같아서 무섭다.

액자틀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데 그 위에서도 연기를 한다.

의상제작비가 많이 들었을 것 같고 무대연출이 어질러진 분위긴데도 멋있다.

이 극은 막장이라기 보다는 절절한 러브스토리 쪽인가..

 

그동안 내가 생각한 오페라의 스토리는 이런 느낌이었다면

실제로 (TV에서) 오페라들을 보니 이 정도는 아주 착한 내용이었다는.

 

 

👗🥻👢

 

 

 

 

 

푸치니의 <토스카>

 

현대적 배경으로 공연하니 누아르 영화 같다.

 

 

특이하게도 소년 소프라노의 노래도 있다.

세속적인 것과 정반대되는 성가곡을 통해 악행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인가.

성가대 소년들에게 총살을 맡기질 않나.. 진짜 과격한 오페라.

 

 

🪓🔨🔪

 

 

 

 

 

마스카니의 <카벨레리아 루스티카나>

 

조반니 베르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서민 오페라.

엇갈리는 사랑 때문에 결투를 하다가 죽는 막장 스토리.

 

 

무대가 판화 같은 특이한 분위기다.

2층으로 상자처럼 구성되어 마을 돌아가는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위쪽은 무대이면서 배우의 얼굴을 비춰주는 전광판이 되기도 한다.

대놓고 속옷바람으로 나와서 놀랐는데 외국 극에서 이 정도는 평이한 일이었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남자배우가 록가수처럼 타투 투성이다.

진짜 타투인지 극을 위해 그린 건지..

 

 

배우가 극을 소개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 스태프들이 메이크업을 해주고 무대를 옮긴다.

위의 오페라처럼 무대가 상자 나눠 놓은 듯이 생겨서 짜맞추기 하듯이 무대를 바꾼다.

여기서도 2층은 무대이기도 했다가 전광판이 되기도 한다.

 

 

놀랍게도 배우들이 옷을 훌훌 벗어버리며 연기하고 외설적인 익살도 부린다.

배신으로 인해 살인하는 불륜 막장극이다.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걍 연애 잘 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번에 극을 보니 완전 쓰레기놈이었다.

부도덕과 막장의 끝판왕이라고 할지..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영화 <아마데우스> 에서 살짝살짝 나온 것 밖에는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유명하면 걍 다 아는 줄로 생각하게 되는 착각;;;;

 

 

대놓고 옷을 훌훌 벗으며 속옷 바람으로 연기하고 여배우 몸 만지고...😲

본조반니의 행동도 짜증나는 와중에

무대가 많이 외설적이어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볼 수는 없겠단 생각을 했다.

외국은 정말 굉장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