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 이어 계속..

이걸 보던 당시에 뒷부분 자막이 통 올라오질 않아서 걍 무자막으로 보며 내용을 정리했다.

지금은 어딘가에 자막판이 올라와 있겠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전쟁이 끝났다.
하나는 숨겨두었던 소중한 책들을 다시 꺼내고

이쿠요(에이지의 동생)의 추억이 담긴 <왕자와 거지> 원서는 카요에게 준다.
이쿠요는 카요에게 청혼한 날 관동대지진으로 사망함.​
그리고 드디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빨강머리 앤>의 번역을 끝내지만.....

 

 

 

 

전쟁이 끝나자 출판사에서는 출판할 꺼리를 찾아 하나를 찾아온다.
그간 번역해 놓은 원고를 넘기는데 <빨강머리 앤>의 출판만은 거절당한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아직 일본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기 때문에 모험은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
청름사가 불타지만 않았어도 집에서 직접 출판하면 될 것인데 아쉽게 되었다.
전쟁이 1년만 일찍 끝났어도 무라오카네 인쇄소도 무사했을 건데..

 

 

 

 

일본 최초 작은 어린이 도서관을 꾸민 무라오카네~
라이브라리-;;;;;

 

 

 

 

에이지가 <빨강머리 앤>의 속편을 구해다 주었다.
그러나 앤은 스코트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전까지는 읽지 않겠다고 봉해둔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번번이 출판은 거절당하고....

 

 

 

 

맨 처음 거절했던 출판사에서 여성을 위한 새로운 책을 원한다며 찾아온다.
하나는 다시 한번 <빨강머리 앤> 원고를 들이민다.
그런데 사장이 이 책을 거절하던 당시, 아예 원고를 읽어보지도 않았다나 뭐라나!
딸 미사토가 들이닥쳐 화를 내고 사장은 이제야말로 읽어보겠다며 원고를 가져간다.

 

 

 

 

읽어본다길래 회사 가서 읽는 줄 알았더니 무라오카네 도서관에서 읽었던 모양 ㅋ

집에 돌아가지도 않고 한밤중까지 읽고 있었다.
이렇게 재밌는 책을 여태 출판 안했던 것이 분하다며 당장 출판준비하러 가자는 사장.

 

 

 

 

<초록지붕 집의 앤>은 일본정서에 와닿지 않음으로 하여 제목을 새로 짓기로 한다.
하나는 이것이 앤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였으면 하므로 '소녀'라는 단어를 사용하길 원했다.
하나의 의견대로 <마도베니 요루 쇼죠>로 최종 결정되었으나 편집자가 <아카게노 안>으로 하자고 제안한다.
앤의 단점인 빨간머리가 앤의 매력이 되기 때문이란 의견이었으나 하나는 단칼에 거절한다.
너무 직설적인 제목이라 상상의 여지가 없어서라나 뭐라나.
하지만 미사토가 하나가 지은 제목은 너무 어른스럽다며 편집자가 말한 것이 좋다고 하고
에이지는 그 책을 읽는 독자는 젊은 사람들일 것이니 미사토 같은 어린 여성의 감각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고 하여, 결정!
이리하여 일본번역본으로 번역하던 우리나라까지 덩달아 <빨강머리 앤>으로 알려지게 되어버렸다.ㅎㅎ
옛날에 친구들과 뒤늦게야 원제가 '그린게이블즈'이더라며 일본책으로 번역하는 세태를 흥분 및 비판했었는데..ㅎ
그래도 '마도베니 요루 쇼죠'로 지어진 것 보다는 나았던듯....;;;;;​ 편집자가 훌륭해써..
요즘은 번역자도 많고 알아서 번역 잘하는 학생들도 많고 인터넷 정보도 풍부하니 원제를 뒤늦게 알 일은 없군.. O_O​
'마도베(창가)'를 요즘은 窓辺라고 표기하는데 저때는 아직 약식한자를 사용하지 않았던가 보다.

 

 

 

 

드디어 출간된 빨강머리 앤~
​13년만에 스코트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켰으나 선생님은 이미 세상을 떴다.
종전 후 7년간 무엇을 쓸지 모른채 텅 비어 있었다는 우다가와는

이 책을 읽고 다시 쓰고 싶은 영감이 퐁퐁 솟아난 모양 ㅋ
살짝 사이코패스 같기도 하고 황당한 사람이지만 마음 속에 의외로 소녀가 들어앉아 있는듯?! ​

 

 

 

 

출판기념회를 하던 날.
하나는 감동어린 연설을 마치자마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속편을 번역하러 집으로 줄행랑~
일본 최초의 몽고메리 중독자?!

 

 

 

 

끝!!

고끼겡요 사요나라~​

 

 

 

 

 

 

 

 

번외편.
사랑에 대한 촌극이다.ㅋㅋㅋ
사인 하나 해 주면서 엄청 유세 떠는 우다가와 미츠요 ㅋ
치즈에가 정혼자인 아사이치를 쫓아 도쿄에 온 것을 알고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달라고 한다.ㅋ
우다가와는 아사이치가 하나를 향한 첫사랑에 결착을 짓기 위해 온 것이라고 단언한다.
남자는 첫사랑의 여자를 평생 잊지 못한다며

남자는 첫사랑과 닮은 여자를 추구하니 치즈에가 하나와 닮았을 거라 도발한다.
연애도 안 하고 남의 연애담만 캐고 다니면서 남자에 대해서는 빠삭한 듯.ㅋ

 

 

 

 

우다가와의 전남편은 관동대지진 때 우다가와를 구해 준 사람으로 문학에는 문외한이지만 몸 좋은 남자.
우다가와도 전남편을 좋아하긴 하지만 집안일 할 시간에 한 줄이라도 더 글을 쓰고 싶고
괴롭든 즐겁든 작가로서 살고 싶은데 그의 곁에선 글을 쓸 수 없어 이혼했다고 한다.
활자중독도 아니고 말이지...ㅎㅎ
그나저나 머그컵을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커피잔이 운치있다.
카페 운영하는 친구가 그러길 예쁘고 개성있는 걸로 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몰래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단순하고 저렴한 것을 쓸 수 밖에 없고 카페에 예쁜 소품을 둘 수도 없다나 뭐라나~
예쁘면 찾아서 구입하면 되지 가져가긴 참..​

아무튼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