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기 쾨셈

Magnficient Century: Kosem

터키 STAR TV

2015.11.12 ~ 2016.6.9 (시즌 1)

2016.11.18 ~ 2017.6.27 (시즌 2)

케이블 채널  JNG KOREA

 

 

* 드라마 줄거리 소개 아님 주의 *

 

 

 

 

TV에서 방영 중인 걸 우연히 보고 시즌1부터 (대충) 봤다.

시즌1이 1520년 슐레이만 즉위부터 시작되어

47년의 통치를 마치고 사망할 때 4부가 끝난다.

시즌 1~4랑은 달리 쾨셈은 소년소녀의 풋풋한 러브스토리 같은데

아닌게 아니라 아흐메드가 즉위할 때 고작 13세의 나이였다고...

아버지가 즉위할 때 기반을 다 닦아놔서 (형제살해)

아흐메드는 별 다른 일 없이 바로 즉위했다.

어린 동생 무스타파가 있었지만 아흐메드 본인도 어렸고 왕실 암투나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어

형제살해를 하기 힘든 마인드였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즉위하고 51일만에 사망해 다른 형제를 늘릴 시간도 없었다.

 

 

 

 

수염 없는 소년 아흐메드는 뮤지컬 무대의 켄이 생각나는 비주얼이닷.

소녀 아나스타샤는 16화까지 등장하고 17화부터 어른 배우로 바뀐다.

머리 색깔부터 얼굴도 몸매도 안 닮아서 모르고 보면 같은 인물로 생각이 안 들 정도.

18화부터 아흐메드는 수염쟁이가 되고 본격 암투도 시작되어 나는 흥미가 식어갔다.

아나스타샤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자 쾨셈이라 명명된다.

'쾨셈'은 '길을 인도하다'는 뜻으로 '인도자', '안내자'를 말한다고 한다.

천연두도 총알도 피하며 아흐메드를 간호하고 제국을 지킨 영웅이 된 아나스타샤.

성깔이 대단해서 궁에 남기로 맘 먹은 뒤론 암투에서 밀리는 법이 없다.

이 드라마 속 왕의 애첩이 되는 여자들은 죄다 성깔이 장난 아니다.

남자들은 성깔 있는 여자한테 매력을 잘 느끼는가 보다.

 

 

 

 

여인들 의상이 너무 예쁘다.

유럽 전래동화 속 대모요정들 의상같아 보인다.

유럽에서 요정을 믿던 시절과 같은 시대였을..것인가..

남의 나라 역사 뒤지기 구찮은 관계로 걍 추측으로 넘겨본다.

드레스지만 갑갑해 보이지 않고 날개옷 같이 가벼워 보인다.

시리즈 1부터 (대충) 보아하니 이 드라마의 의상이 제일 예쁘다.

 

 

 

 

탈출하여 고향에 돌아가고만 싶었던 소녀는

이제 자신이 칸을 사랑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궁을 집으로 인식하며 

칸의 애첩으로서 어른이 되는 길로 들어선다.

아나스타샤가 몸이 덜 자랐다 하며 몸과 마음이 준비되길 기다리는 설정이 특이하다.

조혼풍습으로 어린 소녀들 괴롭히는 현대의 아랍을 생각하면 말이다.

오스만과 아랍은 문화가 다른 걸까. 전문가가 아니니 거기까진 모르겠다.

 

 

 

 

드라마 보고 있자면 카카오 웹툰 <하렘 생존기>가 떠오른다.

즉위하지 못한 왕자들을 죽이지 않은 건 아흐메드 때부터라고 하니

그 후 시대의 이야기이려나 생각했는데 웹툰 첫화부터 다시 보니 아흐메드 때 이야기다;;;

나스챠가 아나스타샤인 것이다!

새장(궁)에 갇힌 왕자가 무스타파..

또 그림체가 단순해서 느끼지 못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실은 엄청 화려한 배경일 것이었던 것이었다..

 

 

 

 

어릴 때 여행책자에서 북아프리카 사진을 보면서

시장에 가득한 은식기가 신기하고 탐났었드랬다.

아랍의 독특한 장식의 건물들, 사막에 세워진 도시들까지 멋져 보였다.

옛날엔 순정만화에도 아랍 배경이 많이 있었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미술관 갔을 때도 건물 모형을 보며 만화 생각이 났었다;;

어릴 때부터 아랍장식예술이 취향이었나보다.

차츰 나이 먹으며 다양한 취향들에 빠지다보니 옛날만큼 흥미롭지는 않게 되었지만.

 

 

 

 

 

 

 

상 엎는 장면이 몇 번 나온다.

아나스타샤는 자기 초상화까지 패대기 친다.

하여튼 인간들.. 성깔은..

 

 

 

 

여인들이 화장을 하고 꾸밀 때 쓰는 도구가 현대와 똑같다.

머리에 붙임머리 하고 고데기 하고..

나도 어릴 때 친구 집에서 그런 식으로 불에 달구는 고데기를 한 적이 있다.

즉위식 때 여인들은 집안에서 오페라글라스 같은 것으로 지켜본다.

커피, 셔벗, 푸딩 등 낯익은 음식들에 캘리그라피와 스테인드글라스..

그렇게도 문화를 꽃피웠던 아랍이건만..

슐레이만은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왕으로 이 시기에 장식예술이 꽃피웠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이슬람미술관에 가 있는 듯 하다.

 

 

 

 

이슬람미술관에서 본 것 중 투구 같은 전쟁물품도 있었는데 유럽 것인 줄 알았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그렇지 않았던가 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세 때는 유럽이나 아랍이나 전쟁물품도 그렇고 일상 복식까지 비슷했던 듯.

유럽은 유행이 극단적으로 자주 바뀌었고 아랍은 보수적으로 변화된 것 같다.

로브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듯도.

 

 

 

 

TV에서 알제리의 집이 나온 걸 봤을 때 인테리어가 인상깊었었다.

소파를 ㄱ자로 길게 배치해서 쿠션을 놓는 것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옛부터의 전통인가 보다.

 

 

 

 

 

 

 

좌식과 바닥생활이 혼합된 모습이 낯설지 않고 편안한 느낌.

 

 

 

 

고시원 같은 슈퍼싱글 침대를 둔 작은 애첩방에 머물던 소녀는

술탄이 되어 금박을 두른 크고 화려한 방을 배정받는다.

귀한 신분은 테라스가 딸린 방을 갖는다.

 

 

 

 

드라마 보면서 약간 웃겼던 것은 방 안에서 문을 두드리면 밖에서 열어주는 장면.

비밀통로 문 조차 밖에서 열어줘야 나갈 수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라는 격언이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 건가 피식 웃어보기도 했다.

신밧드와 도둑들이 '열려라 참깨' 외치는 것도 생각나고...

방 안에서 문을 못 여는 구조인줄 알았던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안쪽에도 손잡이가 있어서 퀴셈이 문은 두드리지만 알아서 열고 나간다;;;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일종의 약속된 신호인듯.

 

 

 

 

웹툰<하렘생존기>를 보면서 하렘에 대한 기존 인식이 굉장한 오해였음을 알았다.

외척의 힘에 좌지우지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았던 오스만의 칸.

미혼이었던 이유로 하렘 시스템이 가능했던 것이었다.

헌데 같은 무슬림을 노예로 부리지 않는 관습으로 하여

하렘에 잡혀오는 건 남유럽 동유럽의 기독교인 애덜...

누구든 칸의 마음을 사로잡아 애첩 되고 왕자 생산하면 왕비 대접을 받는 시스템.

혹은 왕자가 궁 밖에서 연애를 하고 하렘에 데려오기도 하는데

칸은 결혼하지 않으므로 본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애첩이 되어 암투에 휘말릴 뿐.

즉위하지 못한 형제들을 싸그리 죽여버릴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배경 때문인듯.

 

 

 

 

<위대한 세기> 대하드라마.

전쟁과 암투가 반복되다보니 내용이 비슷비슷해서 대충 돌려봤다.

쾨셈 초반 말고는 수염쟁이 아저씨들 이야기니 그닥 흥미가 안 가고...;;;

시즌4에서 아흐메드의 할머니이자 쾨셈이 대적하는 술탄이 등장한다.

황손이 직접 데려온 여인으로 알바니아인이면서 전략적 필요로 베네치아 출신이라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연애도 더 열심으로 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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