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 계속..

 

 

 

 

창간하는 아동문학 잡지에 하나가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를 번역하여 연재하게 되자
에이지가 특별히 정성들여 지면을 꾸며준다.

에이지는 본래는 그림쟁이를 꿈 꿨다고 한다.​

 

 

 

 

드디어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로이지니가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니지이로(무지개);;;;
오프닝송의 제목은 이 잡지책 제목에서 왔군..​

 

 

 

 

무라오카 에이지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하나.
결혼을 해서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책'의 번역에서는 손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이란 것이 그렇듯 마냥 잘 되지만은 않는다.
관동대지진으로 에이지네 인쇄소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졸지에 집과 일자리를 잃어버린 시아버지가 같이 살게 되고 에이지는 막노동을 하며 돈벌이를 한다.
하나 역시 인쇄소 재건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자고 열심히 번역 일에 매달리는데..​
덕분에 놀아주지도 않고 일만 하는 엄마라며 아들 아유무에게 원망도 듣고~​
아유무는 태어나기 전에 구름 위에서 하나를 보고 하나의 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에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실제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 있​다.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 구름 위에서 자기가 부모로 삼고 싶은 사람을​ 고른다는 이야기..
​​그 기억은 조금 자라면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한다.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으로 출판사 겸 인쇄소를 차리게 되었다.
인쇄기가 수동이다!
번번이 잉크를 묻혀가며 수작업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인쇄한다;;;;;
이거야말로 독립출판?;;;;;

 

 

 

 

첫 작품으로는 뚜둥~
하나가 번역한 <왕자와 거지>를 출판하기로~
그래서 하나 전용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지가 표지 그림 작업 중..
근데 색연필로 색을 넣는다?!

 

 

 

 

온 가족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책~
드디어 하나가 번역한 글이 감개무량하게 책으로 출판되었다.

 

 

 

 

잡지책 '가정'도 출간한다.​
그 와중에 라디오 방송인이 된 하나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뉴스를 전해주는 코너를 맡는다.
코너가 끝나면 '고끼겡요 사요나라'하고 마무리 인사를 하는데 그것이 유행어가 되어버리기도.
목소리 해설하는 할아버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매번 하는 인사는 거기에서 온 것이었군...

 

 

 

 

 

 

 

 

문화인형!​
홋카이도로 시집갔던 동생 모모가 고생 끝에 하나를 찾아와 무명화가와 재혼해 함께 살게 되었다.
모모의 첫 딸 미사토가 무라오카네 양녀가 된다.

 

그나저나 애완견까지 군대소집되었었구나.
에이지가 데려온 강아지 테루는 불쌍하게도 군대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시골소녀 폴리아나>

 

책도 애니메이션도 완전 재미나다.

 

 

https://blog.naver.com/gnossienne/20203364935

 

시골소녀 폴리아나 (1986년 일본애니메이션) 기쁨찾기로 행복을 전하는 소녀

(전편과 후편의 오프닝 중 배경풍경..) 어릴 때 이 만화를 봤던 기억은 안나고.. 오프닝에서 지미가 자동차...

blog.naver.com

 

 

 

 

드디어 <빨강머리 앤>과 조우하는 하나!
전쟁이 나자 슈와여학교의 선생님들은 하나둘 캐나다로 떠났는데

스코트 선생님도 꽤나 늦어서야 캐나다로 돌아가게 된다.
스코트 선생님의 애인은 이전의 전쟁(1차대전?)에서 죽었다고 한다.
스코트 선생님은 마음의 양서였다는 이 책을 하나에게 우정의 증표로 남긴다.
평화의 시대가 오면 꼭 책을 번역해 일본인들이 읽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는 하나.
한편, 하나는 아이들에게 자기 입으로 전쟁 뉴슬 전하고 싶지 않다며 라디오 일을 그만두고야 만다.
서양인과 친하게 지내고 서양책을 번역하고 서양레코드를 듣는 하나는 이웃들에게 눈총을 받는 신세가 되고
하나의 목숨과도 같은 책들을 불태워 버리려고도 하는데 헌병인 오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출판인쇄도 일이 없어 손가락만 빨고 있자니 오빠가 군 관계의 인쇄를 제안한다.
그러나 청름사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출판을 해야한다며 거절하는 무라오카 부부. 크..

 

 

 

 

1944년 일본이 더더욱 전쟁으로 미쳐 돌아가던 때에 자기 소유 의류에 명찰을 달고 살았던 모양;;;;
아마도 포탄 맞고 죽었을 때 신분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서였던듯?!
여자들은 기모노 차림을 벗어버리고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전부 몸뻬차림으로 통일되었다.
요즘 스포츠패션만큼이나 흉측한 패션...;;;;
어느덧 하나의 머리에도 흰눈이 내리고...
아유무는 혹시 일본이 전쟁터가 될 걸 미리 알고 저 세상으로 떠난 게 아니었을까...
이따금 도쿄공습이 있는 날엔 가족들 모두 무사히 다시 만날 때까지 간졸이며 기다린다.
하루하루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
에이지는 만일 내일 죽는다면 하나가 번역한 책을 하루종일 읽고 또 읽을 거라는 낭만스런 대사를..
이때야 비로소 하나는 <빨강머리 앤>의 번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공습으로 피난을 갈 때도 하나가 챙겨 가는 것은 목숨보다 소중한 책과 사전.

 

 

 

 

도쿄 공습으로 다시 한 번 불타 사라지는 무라오카네 인쇄소.
애써 번역한 원고가 불타버리기도 하지만 앤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번역된 <빨강머리 앤>.

 

 

 

 

"네 이름이 뭐냐?"
"코델리아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앤 셜리가 마릴라와 통성명하는 에피소드를 번역중인 하나...
번역하던 당시는 40대 중반인데 너무 늙은이로 분장을 했다!
이 영상 때문에 할머니가 되어서야 앤 번역을 한 줄 알았다는...;;;​
앤 셜리가 하나와 무척 닮아서 하나는 <빨강머리 앤>에 더욱 애착이 간다.
이 책을 번역해서 출판이 될지 어떨지 모르는 상태지만

어느때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앤 셜리를 본받아 열심히 번역하는 하나..
모퉁이를 돌면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으며..크흑

 

 

다음에 계속..

고끼겡요 사요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