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등장하는 드라마.

 

고스트 라이터

ゴーストライター

2015년 후지 TV

주연 : 나카타니 미키 (토노 리사), 미즈카와 아사미 (카와하라 유키), 미우라 쇼헤이 (오다 후토)

 


천재 소설가라는 화려한 명성에 지쳐 점점 재능의 고갈을 느끼고 있던 30대 여성 리사와
소설가를 꿈꾸며 대도시 도쿄로 상경하지만 유령 작가로 살아가는 20대 여성 유키.
두 사람의 대결과 우정,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그리는 휴먼 서스펜스 드라마.

 

 

 


보통 고스트라이터는 자서전 대필자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소설을 대필한다.
그런 경우도 있을까 싶었으나 편집자들의 대화에서 보면 소설에선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
쓰지 못하게 되면 사라지는 거라고...

​유키는 자기 이름으로 처녀작을 내게 되는데 똑같이 다 유키가 쓴 책이건만
리사의 이름을 붙인 책들은 베스트셀러이고 유키의 이름을 붙인 책은 200권 판매로 끝.
사람들은 단지 브랜드로 책을 고른다며
그래도 리사 덕에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꿈'은 이루었지 않느냐는 궤변.

​유키의 재능이 무서울 정도라는 리사.
그러나 무명인 유키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 갖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만일 리사의 고스트라이터가 되지 않았다면
처녀작 출판도 못했을 것이고 아예 절필해 버렸을 것이었던 것이었다.​
리사의 이름이 되어버린 유키의 책은 언젠가 유키의 것으로 돌아오게는 되는 걸까?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에도 빠졌다.

 

 

 

드라마 부분도 흥미있지만 더더욱 흥미롭다고 할 것은 리사의 갑질.
일본 만화 같은 데서 보면 인기작가들은 으리으리한 집에 살며 편집자를 비서처럼 부리던데
이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리사의 화려한 집과 여왕 대우에 눈이 팽팽 돌 지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안 나는데 일본의 출판사에서는
혼자 살며 혼자 작업하는 작가들을 살펴 주는 것도 편집자의 역할이라고 하는 대사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

드라마에서 리사는 한 달에 3편의 소설과 1편의 에세이를 연재한다.
글의 신이 내린 사람들은 과연 한달에 몇편씩 연재할 재능이 되는 건가 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리사의 곁​은 썰렁~ 외롭고 고독하다.
천재 남자의 곁에는 여자들이 득시글거리건만 천재 여자들은 왜 늘 고독한지..​

 

 

 

 

 

<고스트 라이터>는 드라마니까 설정상 그렇게 한 것일 테고..
저작권은 저작자의 목숨과도 같은 것인데 현실에서 고스트 소설가가 될 사람은 없을 듯.
​서프라이즈에서도 가끔 저작권이 얽힌 에피소드가 슬쩍 방영된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헐값에 팔아넘겼더니 대대손손 대히트곡이 되어버린 곡 'Without You'.
​노래가 좋건말건 그저 배드핑거의 앨범이고 노래란 이유로 외면당했던 것임을 알고 슬픈 두 사람.
헐값에 팔지 않았어도 그들이 죽었으니 이젠 저작료도 없이 사용하는 곡이 되었던가..​

 

 


그리고 <슈퍼맨> 작가들의 부당계약 에피소드도 있다.
슈퍼맨이 2차 저작으로 마구 잘나가도 작가들에겐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무명이고 아무도 안 알아주는 작품이라고 계약서 잘못 썼다가는 상실감에 빠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신인작가 상대로 출판사기 에피소드가 나오는 걸 봤었고

가사학원에서 가사를 훔친다는 말도 있던
창작을 하려면 필히 저작권 및 출판 관련 공부도 함께 해야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