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집 없는 아이> 영화를 보다가

명작소설 속의 소년들에게

푹 빠져 살았었던 옛날이 생각났다.

 

레미: 집 없는 아이

Remi sans famille 2018

 

 

 

짧은 영화 속에 내용을 다 담을 순 없어

생략된 에피소드가 많고

재산싸움 관련 위주로 풀어내었다.

그렇게 보면 굵직한 내용은 올리버 트위스트 같네;;;

집 없는 소녀나 소공녀 소공자도 결국 유산 소재..

알고보니 다 돈 얘기였어🤑🤑🤑

 

 

옛날에 보이소프라노에 꽂혀

소년합창단 노래 죽어라 들었었드랬는데...

오랜만에 옛날 생각 난다.

 

레미 등 소설 속 소년들에 빠지게 된 것은

원작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

네로도 물론 열심히 감상했지만

내가 젤 좋아했던 스토리는 레미였다.

지금 생각하면 불행처연의 끝판왕이었는데

옛날엔 그런 분위기에 공감을 느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집에서 단란하게

잘먹고 잘사는 것을 꿈 꿀때

나는 레미처럼 집도 가족도 없이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눈밭에서 생을 마감하는

그런 인생을 꿈 꿨던..;;;

그래서 지금 요모양 요꼴인가보다;;;;

 

 

 

인형도 있는줄 몰랐네;;;;

 

 

그리고 올리버 트위스트도 무척 좋아했다.

찰스 디킨스는 순수미가 있는 소년소녀 캐릭터를

잘 만들어낸 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에서 꽃소년들이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이

나로선 제일 크게 작용했지만.

내가 좋아했던 보이소프라노 가수가

올리버 트위스트 뮤지컬 주인공을 맡은 적도 있다.

...라면서 이젠 이름도 기억을 못하는 나;;;

 

열심히 검색해서 알아냈다.

Joseph McManners

그보다 더 굉장히 좋아했던 보이 소프라노는

Liam O'kane였다.

합창단 내한 했을 때 보러 좀 갈걸 :)

소년은 금방 어른이 된다.

 

 

 

 

 

Oliver Twist

 

 

 

 

그밖에도 많은 소년들이 있어서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렵다.

레미나 네로처럼 처연한 소년부터

평범한 가정의 개구쟁이 소년까지..

에밀을 본 이후로는

건강하고 사랑스런 소년미에 눈을 떴다(?).

현재의 아이돌 취향에까지 이어짐;;;

 

 

 

 

어린 시절 내 심금을 울렸던 소년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동화의 주인공이다.

 

아빠는 어째선지 딸만 예뻐하는 귀족이었던 것 같다.

엄마는 돌아가셨는지 등장하지 않았다.

아빠는 출장으로 바빠 부재중일 때가 많았고

남매끼리 의지하며 살아가는데

어쩌다 귀가한 아빠는 아들에겐 타박만 하고

몸 약한 딸만 부둥부둥 이뻐한다.

어느 날 아빠가 또 출장으로 부재중일 떄

아들은 호수로 달을 보러가려하고

딸은 오빠랑 함께 가고 싶다고 조른다.

밤공기에 몸 약한 동생이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라

아들은 반대하지만 하도 조르므로 데려가고 만다.

호수에 드리운 나뭇가지를 타고 오르는 남매들.

그만 동생이 호수에 빠지고 만다.

급히 아빠에게 아이 목숨이 위험하다는 연락이 닿는다.

몸 약한 딸이 죽을까봐 부리나케 귀가한 아빠.

다행히도 딸이 건강한 모습으로 아빠를 맞아준다.

아빠는 안심하는 한편 그렇다면 아들이 아픈 것인가 걱정한다.

그랬다.

목숨이 위험한 아이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

호수에 빠진 동생을 구하면서 아들이 병에 걸린 것이었다.

그제야 아들에게 쌀쌀맞았던 자신을 반성하는 아빠.

죽어가는 아들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아들은 기뻐하면서 숨을 거둔다...는 짧은 동화.

 

 

 

별 내용 없는 짧은 이야기였는데

이 동화의 소년에게 내 마음이 퐁당퐁당 했었다.

확실히 어릴 때는 슬픈 소년 취향이었나보다.

 

아무튼 소년 (캐릭터) 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