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訳百人一首 うた恋い。

 

애니메이션 2012년

원작만화 스기타 케이(杉田圭) 2010년

잡지에 연재하지 않은 단행본 만화였습니다.

원작 본 적 없는데 코믹극인듯?!

 

 

 

 

 

아름다운 화면이 많은 애니메이션이라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일본 옛시(와카)도 감상할 수 있고

무엇보다 미화된 2D 남자들이 가득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공식홈에서 퍼 온 내용 (번역은 파파고에게 맡김).

 

 

가마쿠라 시대 초기인 1235년(분랴쿠 2년),
우쓰노미야 요리쓰나의 의뢰로 후지와라 사다이에가 선택했다고 하는 백인일수.
현대에는 카르타로 유명하지만, 실은 미야비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슈퍼스타가 다수 등장하고, 사랑의 와카가 43수나 들어간, 드라마틱&로맨틱한 사화집입니다.

성립으로부터 천년 가까이 일본인에게 사랑받아, 읊어 내려온, 인간 드라마, 연애 드라마가, 31자 속에 갇혀 있습니다.
『초역 백인 일수 가련다』는 그런 백인 일수의 아름답고 애절한 드라마를, 알기 쉬운 초역 만화책으로 전달하는 현대의 백인 일수 그림책입니다.

 

본편, 관련 서적, TV애니메이션 등 시리즈 전체를, 와카 문학의 연구가 전문인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와타나베 야스아키 교수가 감수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베이스가 되는 에피소드나 인간 관계는,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고전을 즐기는 입구로서 학교의 수업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음과 달리 덧없는 세상에서 오래 산다면 반드시 그리워질 한 밤중의 달이구나.
心にも あらで憂き世に ながらへば 恋しかるへき 夜半の月かな

 

『백인일수』제68번 산조인

 

 

 

 

하늘의 바람이여, 불어서, 구름이 지나지 못하게 막아라. 선녀가 잠시 머무르도록.
あまつ風 雲のかよひ路 ふきとぢよ をとめの姿 しばしとどめむ

『백인일수』제12번 승정 헨조

 

 

 

 

 

 

이제 떠나리. 이나바의 산봉우리. 소나무처럼 기다린다 하시면 바로 돌아오리다.
立ち別れ いなばの山の みねにおふる まつとし聞かば 今帰り来む

 

『백인일수』제16번 아리와라노 유키히라

 

 

 

 

 

 

 

잊지 않겠다는 약속 영원하기 어려우니까 오늘이 마지막 목숨이면 좋으리.
忘れじの 行く末までは かたければ けふを限りの 命ともがな

 

『백인일수』제54번 다카시나노 기시

 

 

 

 

당신을 위해 버려도 상관없는 목숨이지만, 오래 살고 싶다고 지금 깨달았습니다.
君がため をしからざりし 命さへ ながくもがなと 思ひけるかな

 

『백인일수』제50번 후지와라노 요시타카

 

 

 

 

주인공이랄까 해설자인 후지와라노 테이카가 백명의 가인의 시에서 한편씩 골라 뽑았다고 하여 백인일수.
친척집의 장지문을 시로 장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헤이안 시대는 연애가 귀족들의 세련된 놀이문화였다고..
그래선가 연시가 많이 지어진 듯하고 여자들은 집안에 갇혀 지내지만 남자가 몸소 찾아와 연애합니다.
방이라고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주렴만 드리웠는데.. 음..
왕에게 시집을 가기 전에도 진한 연애를 하는걸 보면 연애경력은 문제삼지 않고 집안만 봤던가 봅니다.

 

 

 

 

무네사다가 억지로 주렴을 올리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막는 요시코..🤣
​​남자는 모자를 벗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고
여자는 외간 남자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는 것이 예절이었다고 합니다.
남자가 찾아오면 주렴을 사이에 두거나 부채로 얼굴을 가린 채 대화를 나눕니다. 

 

왕비로 내정되어 있는 요시코는 ​무네사다가 청혼을 하자 대신 결혼하면 궁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당시 궁중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모여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춤추고 연애를 하던 곳이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왕의 눈에 들면 남편이 있어도 밤시중을 들구요.​
자기 아내가 왕이나 다른 남자들의 연애상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무네사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끼를 발산하고 싶어하는 요시코를 놓아주게 됩니다.
신기한 문화 헤이안..​
섬나라였으니 망정이지 대륙에 있었으면 진즉 이웃의 공격을 받고 망했을듯;;;;; 송나라처럼..;;;

 

 

 

이 세 사람이 친구가 되고 청춘 시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회상하며
세월의 무상함에 대해 토로하는 부분은 대사 하나하나 가슴에 푹!푹! 스며듭니다.
당대 최고의 미남이자 바람둥이였던 나리히라는 이젠 사랑의 장애를 뛰어넘을 나이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나리히라는 <겐지모노가타리>에서 히카루 겐지의 모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맨 위의 그림에서도 맨 위에 있는 남자)

 

 

 

꽃의 색깔이 완전히 바래니 다만 덧없이 생각에 잠긴 동안 시간은 흘러가네.
花の色は 移りにけりな いたづらに わが身世にふる ながめせし間に

『백인일수』제9번 오노노 고마치

 

 


야스히데가 가난해서 언제 공부해서 학자가 될지 모르지만

시는 재능만 있으면 인정받으니 ​가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코마치는 잘났든 못났든 누구나 방해물은 있기 마련이고​ 

진정한 자신이 묻히는 것이 싫어서 자유롭게 해줄 장소를 찾는데
그것이 가인들에게는 시를 지어 표현하는 것이라고 대꾸해 줍니다.​
사람은 어느 위치에 있건 다 힘든 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남을 마구 부러워하고 질투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질투나 욕심은 에너지가 될 수도 있지만.​

 

 

 

 

히카루 겐지의 또 다른 모델이라는 사네카타 멋있습니다.
돌싱녀와 총각의 러브스토리~
돌싱녀에게 총각 아들을 일부러 보내 말벗을 시키는 문화.. 신기합니다.
그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대사가 좋습니다.
집안에 갇혀 사는 나기코를 넓은 세상(궁중)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어하며

자신에겐 과분하다고 말하는 멋진 남자.
(요시코가 이 남자와 만났어야 했나?)​
시대는 중요하지 않다. 남다른 사람은 시대가 어느 때든 남보다 나은 법.
근데 요절했습니다. 😰


그건 그렇고 눈이 오는 것을 눈결정 이미지로 연출했습니다.
겨울인데 문도 없이 주렴만 드리우고 있으니.. 이들은 추위도 안 타나?

 

 

 

 

모범생의 전형 요시타카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고 3년 후 21살의 나이로 요절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남겨두고...
21살에 죽었는데 자식이 있...;;;; 우엉~
그의 아들 유키나리는 위의 나기코와 벗이 되는데 유키나리가 6살 연하..
유키나리는 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 토오시키부의 필명을 무라사키 시키부로 바꾸게 합니다.
궁에서 살며 창작활동에 매진하다니.. 헤이안 시대 궁중은 뭔가 문학적입니다.
겐지모노가타리는 꽃미남 바람둥이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실은 자유가 없는 여자들의 강한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편지를 전하는 방식이 낭만적입니다.
가을엔 단풍잎이 달린 가지에 묶어 보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연출이 참 독특한데 비 오는 날의 풍경은 위와 같이 표현합니다.
폭풍은 파도무늬를 그립니다.
눈과 머리와 감성이 모두 즐거워지는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