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の粉


시즈쿠이 슈스케(雫井脩介)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첫 드라마는 2005년.


전직 판사의 이웃에 다케우치라는 남자가 이사를 온다.

그는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사형선고를 하고 싶지않아 무죄를 선고해 준

판사 덕분에 새 인생을 살게 되었다며

판사의 가족구성원이 되고 싶어한다.

'호의는 돼지고기까지'라고 했다.

비싼 고기를 척척 갖다바칠 때 꿍꿍이가 있었던 것.





번역제목이 '불티'인데 흔히는 '불똥'이라고 하지..

이른바 재수없게 불똥이 튄 것이다.

작은 불똥 하나가 화재를 일으켜 모든 것을 태워버리듯

하나의 사건이 가족의 존속을 위협한다. 

다케우치는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한 특이한 취미를 즐겼는데

장작불에서 직접 바움쿠헨(Baumkuchen)이라는 빵을 굽는 것.

한겹 한겹 반죽을 부어가며 정성스럽게 구워낸다.

이사온 날 이웃집으로 이사를 갈 때부터

최후의 만찬을 하러 갈 때까지

끈질기게 그 빵을 구워 선물하는 다케우치.

그 빵을 먹어야 할 것인가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눈치게임 같은 상황도 긴장을 유발시킨다.





~스포~


다케우치는 끈질기게 빵을 구워내는 것처럼

끈질기게 호의를 베풀고

끈질기게 자신의 적들을 제거해가며

끈질기게 판사가족들 틈으로 파고들어

판사의 가족들을 쥐고 흔든다.

분열되어가던 가족들은 다케우치에 대항하기 위해

단결을 하게 되고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좀더 화끈한 결말이길 바랬지만.....

결국 휴먼드라마 같이 끝났다.

이런 놈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다 뭐 그런 거냐며.







자매가 '바움쿠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드라마를 소개해 주었다.

새로운 형태의 소시오패스라나 뭐라나.

쥔공은 성가실 정도로 호의를 베풀며

거부하면 돌변하여 공격을 하면서

공포로 사람들을 포섭하려 하는 캐릭터다.

머리가 좋아서 말발로 사람들을 납득시키며

멀쩡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재주가 있다.

평소 호의를 베풀며 신뢰를 얻었던 것도 한몫해서

누구라도 그의 말에 넘어가고 만다.

'저 말을 왜 믿지?' 하고 안타까워지지만

만일 저들의 입장이라면 또 믿을 것도 같고...

요즘은 소시오패스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

되게 새롭거나 쇼킹할 것은 아니고..

서서히 조여오는 상황들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져

쉬지않고 몰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