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y Macbeth

 

감독 : 윌리엄 올드로이드

주연 : 플로렌스 퓨

 

 

 

 

맥베스 부인 역을 한 플로렌스 퓨.

<작은아씨들>에서 에이미 역 한 것은

얼굴도 목소리도 기괴해서

영 안 어울렸는데;;;;;;

(긁는 목소리 싫어해서 에이미가 대사 칠 때마다 힘들었어..;;)

이 영화에서는 그런 기괴함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신분질서가 강했던 시절이기에 가능한 결말.

처음엔 사랑 때문에 미쳐가는구나 싶었는데

결말을 보자면 그것도 아니고...

걍 잔인함만 있는 여자였던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

아니, 억압자를 벗어날 방법이 사실상 따로 없는 탓일까.

억압 당한다고 세상에 고해봤자 누가 들어주겠는가.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알지만

신분 때문에 성별 때문에 가부장 떄문에 억압당하는 것을

당하지 않고 몸부림쳐 벗어나는 점에서

속이 뻥 뚫리는 듯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참고 살아야하는 역할이었던 여성캐릭터가

여기서는 능동적으로 억압자들을 제거해버린다.

그녀의 서늘한 당당함은 옛날의 록음악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