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gn


'레인'은 '군주로서 보좌에 앉아 나라를 다스리다'는 뜻.

다스리는지는 모르겠고

왕권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하는 짓들이...;;;

스코틀랜드 귀족들이

아예 왕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고 해서 놀라웠다.

유럽의 정치감각은 옛날부터 남다르네.

여튼 이 드라마는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여왕,

프랑스의 캐서린 드 메디치 대비 마마

세 여인의 정치와 사랑 이야기.





아시아 국가와는 다른 통치방식과 로맨스가 흥미롭다.

결혼상대를 찾거나 신분상승의 기본인 로맨스.

그렇다보니 때로는 연애도 전략적이다.

남편감이 아니더라도 연애상대는 있어야 되는듯;;

드라마라서 재미를 위해 강조했나 싶기도 하지만.

특히 두 여왕이 남편감 찾느라 애쓰는 것이 흥미롭다.

남편 잘못 고른 메리보다

결혼 안 한 엘리자베스가 승리이지 않은가.





메리와 시녀들이

화려한 의상 어택을 하고

금발의 왕자님과의 동화같은 로맨스 어택..

실제로는 그렇게 멋있는 왕자님이 아니라지만.

지나친 노출이 없고

막장과 권모술수 등이

걍 한국드라마 보는 듯 익숙한 느낌이라

사람 죽여대는 설정만 아니라면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여자들이 스스로 남편감을 찾으며

한정된 여건 속에서도 자기 길을 개척하는 것이 신기했다.

옛날 유럽 여자들이 성공과 부를 누리려고

고급창부가 되었다던데

우리나라처럼 집안에서 통제되는 사회가 아니라서 가능..?







의상팀이 바뀐 걸까?

첨에는 현대미를 가미한 파티드레스 느낌이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고전미가 부각된다.

끌로드 공주 배우는 대사 칠 때

얼굴을 너무 찡그려서 보기 불편;;;





엄격한 조선 왕도를 생각하면

유럽 왕실은 왕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유분방..

개인주의가 발달해서 그런 건지?!

시녀나 경호원도 없이 혼자 싸돌아다니는데

진작에 암살당하지 않는게 신기할 지경.

신분이 낮아도 야망만 품으면 궁에서 신이 나고..

현대의 유럽왕실이 평민하고 결혼하는 것이

아시아의 시선에서만 현대적인 것인듯.

대혁명이 일어나고 민주주의가 발동하고 하는 것이

어느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란 느낌을 준 드라마였다.

또 베르사유 궁에서 귀족들이 같이 사는 것이 신기했는데

원래 프랑스 전통인가;;;;





찰스는 수염투성이 남자들 사이에서 흔치않은 깨끗한 얼굴;;;

헨리도 등장하고 갑자기 동생들이 자꾸 텨나와서

진짜 동생들인지 드라마만의 설정인지 궁금하여

결국 스포 각오하고(?) 백과사전을 뒤지고 말았다.ㅋ

역사물이라 백과사전이 스포하네 ㅋ

역사적 흐름에 예언 같은 요소를 더하니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보는듯하기도.ㅎ 





메리와 엘리자베스 짠한 느낌..

여왕인데도 눈치 볼 것이 많다.

왕은 마음 내키는대로 바람 피우고 마누라 죽이고

애인을 옆에 끼고 정치 하는데

왜 여왕한테만 엄격...ㅠㅠ

여왕은 애인이 있어도 숨겨야 되고

여왕한테 간통죄만 씌우면 폐위는 간단하다.

결혼 안하면 후계자 없다고 몰아내려 하고

결혼하면 남편이 다스려야 한다며 몰아내려 하고..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그럼서 귀족들이 데이비드 죽이는 장면이 너무 잔인했다ㅜㅜ

말이 좋아 정치지, 걍 폭력배잖아!

남자놈들이란.





유럽이 아무리 혈통을 따졌다고는 하나

메리와 엘리자베스의 상황..

이쪽 정치판이 암만해도 이해불가다.

이래서 세상은 넓구나.

정해진 사고방식 따위는 없는 거다.





권모술수와 연애의 대가인 프랑스의 대비마마는

왕비 역에 발탁될 배우 치고는 평범한 외모라서

'젊은 시절에 엄청 인기 많았겠구나' 생각했다.

한참 보다보니 얼굴이랄까 표정이 익숙해 보였다.

특히 말할 때 눈을 내리깐다거나

입술 끝에 힘을 주며 대사를 한다거나 하는 버릇들이

옛날에 봤던 <빨간머리 앤>을 떠오르게 했다.

찾아보니 진짜 그 배우였넼ㅋㅋㅋㅋㅋ

'앤이 왜 이렇게 타락했어' 하면서 봤닼ㅋㅋㅋ





여자들이 주인공들이라선가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같이 화내기도 하고

볼거리가 화려해서 오랜만에 열심히 본 미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