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Follows

 

공포 | 미국 | 100 분 | 2014년 | 청소년관람불가

​마이카 먼로 (제이 역), 케어 길크리스트 (폴 역), 올리비아 루카르디 (야라 역), 제이크 웨어리 (허그 역), 다니엘 조바토 (그레그 역)

 

 

 

 

제이는 허그라는 남자를 만나 꿈에 그리던 연애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조금 불안정해 보이는 기색이...​

 

 

 

 

폐건물로 가득한 디트로이트를 무대로 요즘 호러영화 붐이군..

그냥 그 자체가 음산한 분위기..​

 

 

 

 

거실에 걸린 가족사진마저 분위기가 오묘하다.

​영화의 정확한 시대배경이 모호한 것도 분위기를 오묘하게 만드는 데 한몫 한다.

스마트제품들이 등장하지 않고 텔레비전도 골동품 같고..​

예쁜 주택가를 비롯 배경 아기자기한 옛날공포영화 같아서 좋으다.

음악도 옛날 공포영화 같은 신디사이저 음색으로 흐르고​ 인물들도 다 차분하고..

그냥 영화 자체가 아주 맘에 든다.ㅎ

거기다 호러도 잔인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으면서 기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조용조용 빨려들어가는 영화.

 

 

 

 

데이빗 로버트 밋첼 감독은 연출사진작가로 유명한 그레고리 크루드슨, 토드 하이드의 작품들을 참고하여 영화 세트를 디자인해 <팔로우>만의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미국의 사진작가 그레고리 크루드슨은 영화적 기법을 사용해 연출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 한적한 교외 마을의 황량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극도로 연출된 순간을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 사진작가 작품에서는 인물들의 나체 모습이 등장하고 일관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는 영화에서 주인공을 집요하게 쫓는 공포의 존재들을 실체화하는데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다.

 

영화 속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 짓고 싶지 않았기에 감독은 특정 시대나 장소를 다룬 걸로 보이지 않으려고 언뜻 보면 70,80년대 같지만 현대적인 요소 또한 가미하여 시간에서 벗어난 듯한 톤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핸드폰과 비슷한 조개모양의 기계와 이와 상반되는 5,60년대의 호러영화가 TV에서 나오거나, 80년대 분위기의 웨건 자동차나 주택이 등장하는 등 이질적인 시대의 문화가 한 곳에 어우러져 있다.

 

데이빗 로버트 밋첼 감독은 독특하게 게임음악가인 리치 브릴랜드를 직접 섭외해 신선하고도 중독성 강한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리치 브릴랜드는 ‘디재스터피스’ 라는 이름으로 게임 ‘FEZ’의 음악을 디자인해 게임음악계에선 최고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