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소설원작 정연

웹툰 올차

 

 

농장에서 재배한 식재료 그림으로 꾸며져 로판이 맞나 어리둥절할 지도 모를 타이틀.

 

 

 

 

주인공은 몰락귀족의 고아 소녀 메이필드 헤이즐.

주변에 악한 이들 투성이라 불행한 인생을 겪어내는 이야기가 아닌 점이 일단 좋다.

힐링물인 만큼 인물들 설정이 심각하지 않고 유쾌해서 감상이 편하다.

게다가 먹을 것으로 독자를 홀리기까지!

 

 

 

 

 

헤이즐에게 황제궁 옆 농장을 물려준 할아버지.

저런 음식 묘사를 읽고 있노라면 저절로 혀에 군침이 돈다.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상상하게 되면서 미래 기술로 현실화 시켜줬음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나의 자매가 카카페에서 먼저 소설을 읽다가 책을 구매 후 읽으라고 (강제로) 빌려줘서 독서 중이다.

깨알같은 활자 가득한 두툼한 책이라 (핼쓱;;)해져서 야금야금 읽고 있다.

그러다가 뭘 그렇게 맛있게 만들어 먹는지 그림으로 묘사된 것을 보고 싶어서 웹툰을 열람하게 되었다.

 

 

 

 

글 작가의 상상력도 놀랍지만 웹툰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나의 빈약한 상상력과 비교가 되었던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떠올렸던 칙칙한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감탄했다.

힐링물답게 아기자기 예쁜 화면들로 그려져 그림으로 또 한 번 힐링한다.

본인의 땅까지 찾아가는 과정도 잘 이미지화되지 않아 답답했는데 속시원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준다.

소설을 먼저 읽지 않았다면 나의 텅 빈 상상력 창고를 깨닫지 못할 뻔 했다.

 

 

 

 

황제 이스칸다의 등장!

황제도 주인공도 비슷한 또래의 어린 나이라 또 동화같이 힐링된다.

너무 어른들 이야기는 현실적인 부분이 강해지니까.

마법의 힘을 갖고 있어 은근히 혹은 대놓고 헤이즐에게 도움을 준다.

헤이즐을 쫓아내야 할 판에 신문지상에 오르내릴 평판에 신경쓰느라..😅

 

 

 

 

투디 꽃미남에 힐링~

꽃미남 잘 그리는 작가들 부럽다.

 

 

 

 

주인공은 상큼한 소녀풍 외모다.

하지만 은행을 다니며 사회생활도 경험한 어엿한 어른.

어릴 때 즐겨본 일본 애니메이션 속의 소녀들 생각나서 괜히 과거회귀도 하고..

소공녀 세라(동화)처럼 초록색 눈이라서 나름 호감이었다.

시골할머니처럼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 아끼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가득 만들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배불리 나눠먹는다는 것이 그녀의 행복추구 라이프스타일이다.

책을 읽고 웹툰을 보는 독자들도 간접적으로 그녀의 파티에 초대되어 힐링을 느낀다.

직접 초대받고 음식을 대접받는 소설 속 인물들을 부러워하면서...

 

 

 

 

이렇게 드레스를 입어줘야 로판 같다.

농장 모습은 로판이라기엔 사실 좀 수수하지.

옛날 명작 동화 느낌.

그것도 좋긴 하지만.

드레스는 요리 경연대회 때문에 생각보다는 좀 더 일찍 입을 기회가 온다.

 

 

 

 

궁내부 대신.

소설 읽을 땐 걍 아저씨 모습을 생각했는데 멋진 로맨스 그레이!

역시 나의 상상력 창고는 텅텅 비어 있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인가보다.

 

 

 

 

네 명의 성기사단장들.

신하들의 출신에서 판타지성을 엿본다.

 

 

그 동안 읽은 몇 안 되는 로판은 남녀 주인공이 금방 만나서 러브러브 하던데 이 소설은 그런 흐름마저 특이하다.

주인공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 마저 평범하지가 않다.

황제는 강한 척은 다 하면서 짠하고 헤이즐은 너무 신념이 투철하고 당찬 성격이라 좀 무섭기도 하다.

아닌게 아니라 지위도 없으면서 집안 하나 풍지박산 내버렸다.

이미 작가 본인부터 자기만의 세계관을 뚜렷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쓰여지고 그런 인물이 그려진 것 같다.

소설도 겨우 1권을 읽었지만 작가가 엄청난 지식의 소유자 같다.

그 지식을 씨실 날실 조합해 짜내는 상상력과 이야기를 진행시킬 노련미까지.

소설 잘 쓰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PROLOGUE: 태양의 손
1. 향긋한 커피 한 잔에 덤불 딸기 파이
2. 햇감자와 새콤달콤한 5월의 사과 타르트
3. 육즙 가득한 비프 스튜와 순례자의 시럽
4. 기사의 포도주와 돌멩이의 꽃말
5. 버터 과자와 민들레의 티파티
6. 초여름 정찬이 있는 무도회의 풍경

 

 

소제목만 보면 로판이라기보다 질 바클렘 같은 외국 동화책이 연상된다.

괜히 음식이 궁금해져서 읽고 싶어질듯.

1권 다 읽었지만 아직도 로맨스는 진전이 없어서 정리할 내용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