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목)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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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욜 밤마다 꼬박꼬박 챙겨보는 방송.

어릴 때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좋아했던 취향으로

괴담도 즐겼던 나.

최근 종영한 <대박부동산>도 재밌게 봤다.

사람들이 괴담을 즐기는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공포감을 맛보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나의 경우는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으스스하고 신비한 이야기'로 접근했던 것 같다.

현실이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

5월 20일에 방영한

익산의 <존재하지 않는 시장> 같은 소재가 좋다.

실제로 겪기는 싫지만..ㅎㅎ;;

 

 

그런데 이 방송을 보고 있다보니

괴담이 단순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귀신은 어딘가에 있다고 해도

살아있는 사람과는 닿지 않는 줄 알았는데..

눈에 보인다고 해도 그냥 그것으로 그만인 줄 알았는데..

물리적으로 사람을 공격한다고?

..라는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되었다.

 

 

괴담을 너무 너무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나의 자매와 이런 얘길 하다가

어린 시절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학생 때 우리집은 무덤을 밀고 세운

연립주택(맨션) 1층으로 이사를 갔고

자매와 나는 같은 방을 썼다.

그 집에 귀신이 나타났다.

 

 

 

 

히히히히히히 하는 소리도 들렸고

(의문 : 귀신은 왜 그렇게 우는가?)

투명하고 하얀 존재도 봤다.

 

 

 

 

나의 괴담기는 그게 전부였다.

이야기를 듣는 것과 달리

실제로 보니까 소리도 안 날 만큼 무섭긴 했다.

 

 

 

그러나 그것은 별 것이 아니었고...

같은 집, 같은 방에서

자매는 다른 경험을 했다.

꿈에 무덤에서 하얀 물체가 나오더니

자매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더란다.

그리고 가위에 눌렸다고...

꿈에서 공격을 당했는데 실제로 가위가 눌리다니..

가위에 눌려본 적이 없는 나는

사람들이 '가위 눌렸다'는 말을 해도

지금까지도 그게 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쥐 나는 것을 달리 표현하는 줄;;;;

<심야괴담회> 보면서 쥐와는 다른 걸 눈치챘다.

 

 

 

 

 

어느 날은 또 가위에 눌린 자매.

무슨 낌새를 느낀 걸까.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여다 보시더란다.

그러자 자매의 가위가 촥- 풀렸다나...

옆에서 태연히 쿨쿨 잠들어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던 나.

 

 

그 해 아빠의 사업이 쫄딱 망해서

집을 내놓고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 집을 떠난 뒤 지금까지

자매는 다시 가위에 눌린 적이 없다고 한다.

'가위와 귀신은 상관없다'고도 하는데

자매를 보면 상관이 있어도 보이고..

 

그런데 나란히 누워 잠자는데

귀신은 왜 자매만 물고 늘어지며 공격했을까;;;

자매 말로는 맨션 옆의 산에도

남아있는 무덤이 많아서

명절에 성묘객이 산을 오르고 했단다.

이 몸은 전혀 몰랐구료. 자매여.

괴담을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를 알겠구료. 자매여.

 

 

수많은 실화괴담을 보고

영화와 만화를 봤지만

이 방송은 무엇보다 공격적인 영이 많이 나오는듯. 

약간 대결구도라서

좀 더 센 영의 이야기를 고르기 때문인가 싶다.

아니면 영의 공격성을 내가 모르고 살았던 것일지도.🤡

엑소시스트 류의 악령만 공격하는 줄.

아무튼 오늘 밤도 본방 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