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

1990년 11월 10일생

182cm / 64kg / O형

 

뮤지컬에 랍콘까지 중지.. 코로나 언제 끝나..

 

 

 

 

 

 

 

 

방송대학교TV - 세기의 작가

우연히도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편이 나와서 보게 되었다. 다큐 내용을 내 멋대로 짜집기 정리했다. 이렇게 글이 길어질 줄 모르고...😭

메리를 낳고 어머니는 죽었으며 메리는 어머니의 무덤 비석을 보면서 처음 글자를 익혔다..는 부분에서 벌써 호러소설의 창시자답다. 유명한 페미니스트의 딸이라는 이유로 메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신기한 문화지만 아무튼 미래의 남편 퍼시도 그렇게 찾아온 사람 중 한 명이었다.

 

 

 

 

19세기 초 개구리에 이어 전기로 죽은 동물을 되살리려는 실험이 있었고 인간 시체로 실험을 한 과학자도 등장했다. 학생들이 시체를 도굴해 교수에게 파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과학의 광기에 윤리적 제동을 걸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에도 더 자유로웠을 것 같다. 1950년대에는 생물재생실험을 통해 신체부위 이식을 시켜 진짜 괴물을 만들어낸다.

 

 

 

 

 

 

 

메리는 18살의 나이에 고대 신화에도 없던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고 평가 받는다. '재결합 인간'이라는 설정으로 현대의 창조 신화를 만들어 냈다. <프랑켄슈타인>은 그 당시 과학과 의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집대성한 소설이라 하겠다. 이 소설에 대해 진보로 인한 불안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메리는 아버지가 기면증을 앓아서 갑자기 죽은 듯이 잠들었다 깨어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거기서부터 생명의 탄생에 대한 발상은 시작된 것인듯.

이 소설은 삶과 죽음에 관한 소설로 프로메테우스와 나르시스 신화를 차용했다. 괴물은 나르시스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것과 반대로 자신의 모습을 알게된 후 자신을 공포스러워한다. 자신의 정체를 안 괴물은 상처입은 고아처럼 숲속을 헤맨다. 그러다가 숲속에서 만난 가족으로 인해 좋은 인간성을 찾게 되고 언어를 익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진화를 상징한다. 하지만 친절을 기대했던 가족들은 그의 흉측한 모습을 혐오할 뿐이다. 그저 생김새만 흉측했던 선한 본성의 괴물은 증오에 사로잡혀 진짜 괴물이 된다. 메리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며 그 본성을 사회가 더럽힌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보며 악하게 변한 인간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 메리는 사람이 선하다면 이때 왜 악하게 변했을까 생각하는 한편 그러한 끔찍함에 매료되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로서 생명에 대한 집착과 무책임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창조의 광기에 빠진 프랑켄슈타인에게 괴물은 왜 자신을 만들었느냐고 묻는다. 이것은 밀턴의 <실락원>에서 아담이 신에게 묻는 말이라고 한다. 메리는 성서의 창조 신화를 다시 만들어낸 셈이다. 그런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창조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창조의 목적에만 몰두하여 '자신에게도 의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존재를 만들어 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메리의 어머니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 세상이 가진 대부분의 끔찍함과 세상을 흉측하게 하는 것은 부모의 태만 때문'이라고 썼다. 이 소설은 부성애의 거부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창조주에게 버림받고 방치된 괴물은 악한 존재가 된다. 괴물은 아이처럼 프랑켄슈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하고 서로 증오하는 사이가 된다. 메리는 <프랑켄슈타인> 소설을 아버지에게 바친다. 16살에 유부남과 사랑의 도피를 한 메리는 아버지에게 절연 당한다. 아버지는 그녀를 버리고 방치한 셈이다. 괴물에게 어머니가 없는 것처럼 메리 역시 어머니 없이 성장했다. 교묘하게 메리의 자서전처럼 보인다.

 

 

 

 

또 이 소설에선 극지 탐험까지 등장한다. 메리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쌓인 거친 산세를 탐험하며 그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빙하는 창조주와 괴물이 만나는 극적인 장소가 된다. 동반자가 있으면 남미에 가겠다던 괴물이 마지막 희망마저 거부당했을 때 떠난 곳은 북극이다. 빙하 위에서 창조자가 죽음으로써 창조물에게 동반자가 생길 가능성도 영영 없어지고 자신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인간도 사라진다.

이 소설은 연극으로도 흥행했다. 연극 분장으로 흉측한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 1930년대 영화에서 차용되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괴물(네모 이마에 목에 못 박힌)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연극이나 첫 영화에서는 괴물을 탄생시킨 후 약간 훈련도 한듯. 

 

 

 

 

레오는 4분 10초부터..

뮤지컬 환복 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