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A HARI

 

12화 드라마

 

채널서핑하다 우연히 보게된 <마타 하리>.

추석특집으로 전편 방영해서 연휴동안 봤다.

주인공 배우가 표정도 우울하고 희한한 느낌이다.

근데 화장이 진해지면서 독특한 느낌은 지워진다.

메컵 안 한 얼굴 쪽이 더 매력있는듯.

중간에 배우가 바뀐건 아니겠...지...?;;;

 

첫회에선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색마 남편 때문에

온갖 고초를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타 하리가 이런 여자였어???@@

행복한 가정의 아내 및 어머니로 살고싶어했던

여린듯 자존심도 있는 평범한 여자라서 놀랐다.

애초에 남편 잘만났으면 마타 하리는 존재하지 않았겠다.

 

저런 남자가 남편이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옥일까 생각하면서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유명해서 다 아는 것만 같은데...;;;

 

드라마를 본 감상으로만 얘기한다.

다른 영화나 책이나 정보 등은 하나도 모르니까;;

 

 

 

 

춤추며 몸 파는 여자가 되지 않으려고 했던 그녀지만

남편의 거짓말로 뺏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권력과 돈이 필요하니 결국 그 길로 간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현모양처가 꿈이었을까?

아이마저 그녀를 거부해서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해졌을때

그녀는 그저 남편을 이기고 싶었을 뿐임을 자각한다.

 

정말 현모양처가 꿈이라면

이제 평범하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면 되는 거였다.

그러나 그녀는 '마타 하리'로서의 자신만을 인정한다.

계속 더 큰 권력과 돈에 욕심이다.

그 결과 자신을 물심양면 도와줬던 남자도 배신하고

스파이의 세계로~

남자를 유혹하며 정보를 캐내는 역할이다.

 

적당히 하지.. 싶었지만

적당히 했으면 마타 하리의 전설이 생기지 않았겠지.

 

 

 

 

 

이것이 실제 마타 하리의 모습..?!

 

드라마로도 댄스가 쫌 야하다@@

댄스를 표방한 스트립쇼 같은...;;;

여성 신체를 아름답게 표현해 보여주는 듯한.

화끈해서 눈길이 가긴 하는데

마타 하리 인물 자체는 호감이 가지 않았다.

 

어떤 헌신적인 남자와도 가정을 꾸리지 않았던 그녀는

나중에 반대로 러시아 군인에게 헌신적이 된다.

비로소 함께 자리를 잡고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마타 하리를 지켜준 프랑스 헌신남이 괜히 불쌍..;;

현모양처도 기분에 따른 거냐며..

 

어디까지가 논픽션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드라마상에서는 그렇게 연출되었다.

마지막은 둘의 지극한 사랑을

표면으로 내세우며 막을 내렸다.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남자고 여자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인생 최고의 성공인 것 같다.

서로 헌신적일 수 있는 한 상대를 만나기 위한 인기.

일만 잘하며 혼자 늙어가는 것이 무슨 의미람.

 

드라마 중후반은 전쟁물이 되어서

나는 점점 재미가 없어짐;;;;

갈수록 화려해지는 마타 하리의 패션이 볼거리다.

댄스계의 마리 앙뜨와네트 같은 인물.

 

 

 

1년만 더 서둘러 빅스 입덕했으면

그때 마타 하리에 대해 뭣좀 알았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