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geliebten Schwestern

Beloved Sisters

 

139분, 청소년관람불가

 

 

채널 서핑 하다가 우연히 본 영화 :)

두 자매가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남자를 두고 싸우는 대신

자매끼리 서로 아끼면서 사랑하는 감정을 존중하며 공유한다.

@@ 유럽 감성인가....

세상만사 달관하고 초연한 철학자풍의 정서랄까.

한 여자를 혹은 한 남자를 동시에 소유하거나

한쪽은 짝사랑이더라도 여튼 애정을 표현하는 일.

유럽의 역사인물들의 이야기에서 많이 봤다.

그러나 이런 연애는 아무래도 안정감(?)이 없다.

사랑이, 연애가, 꼭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한나 헤르츠스프룽, 플로리안 스테터, 헨리에트 콘퓨리우스

 

 

 

 

두 자매가 사랑하는 남자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다.

(1759년 11월 10일 ~ 1805년 5월 9일)

이름은 많이 들었다 싶었더니 유명한 <빌헬름 텔>이나 <오를레앙의 처녀>,

베르디의 오페라로 제작된 <돈 까를로> 등을 쓴 작가였다.

천재구먼!

여자들은 천재를 좋아하는 법이지.

반백도 살지 못하고 죽었지만

작가로서 성공도 하고 멋진 사랑도 하고

인생 알차게 살다 갔으니 한편 부러우네.

 

 

 

유럽 여자들은 남자 같고 거구인줄 알았는데

곱상한(?) 이미지라 쪼꼼 놀랐다.

영화 속에서 애를 낳자마자 맡겨놓고 떠나버리는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 영화였다면 애기 끌어안고 울며

한참 청승맞은 연출이 있었겠지.

일반적인 로맨스물은 아니니까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재미가 없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