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Road, ホットロード

 

 

 

 

 

1985년 12월에 연재가 시작되었다는 핫로드..

그림체를 보니 확실히 옛날에 봤던 풍이다.

 

"츠무기 타쿠에 의해 슈에이샤 별책 마가레트에 연재가 시작되었다. 연재 기간은 불과 1년 5개월, 1987년 4월에 연재는 종료했지만, 4권까지 발행된 단행본은 700만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핫로드] 영화는 현재의 시점에서 시적인 느낌으로

과거의 풍경을 나레이션 형식으로 읊조리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원래 원작만화가 그런 '회상적인 독백 기술'을 시도하며

여러 만화나 J-POP 가사에 영향을 줬다고 한다.

 

시작 부분에 "다시 그 시절의 그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라는 독백이 독자에게 절실하게와 닿는 것이다.

 

...라고 일본인의 리뷰에 적혀있지만...

일본의 70년대에 빈번했던 폭주족 폭동이 80년대에 잠잠해지는

과정을 경험한 당시 청춘이었던 사람들만 공감할 일인듯하다.

 

 

 

 

 

이 만화의 특징 중 하나는 고유명사 언급이 거의 없는 점이라고.

부모님의 이름이나 학교 이름, 멤버 이름 따위가 언급되지 않는데

반대로 이런 심플함 때문에

주인공이 물려받는 CB400F라는

오토바이의 이름이 강렬하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1980년대에 "CB400F"는 폭주족에게 가장 인기 차종이었다. 이 오토바이를 선배로부터 받는 여부와 리더를 맡는 여부가 얽힌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루야마가 속해있는 폭주족은 "CB400F"는 대대로 리더에게 계승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하루야마가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있다. 이야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고유명사"이다.

 

 

 

[핫로드]는 대단히 여러가지 사건이 있음에도

어딘가 우울하고 정적인 느낌이 밑바탕에 깔려있어

지금까지 보아온 여타 소녀만화 원작영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원래 원작만화가 그렇게 침침한 분위기인듯.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원작만화에서부터

표정과 대사가 절제된 채 나른한 분위기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소설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원작만화는 더 느낌있지 않을까.

 

 

 

이와같이 테두리가 적고, 여백이 많은 화면에 대해 시 같은 독백이 딸려 간다. 읽으면서 여백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소년 만화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없는 표현으로 이 작품만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옛날 일본만화에서 종종 보았던 연출법.

이런 풍의 만화를 대단히 좋아했던 애가 있었다.

흐늘한 그림체에 아련한 연출을 하는 만화.

이 만화를 본 건 아니지만 같은 작가의 만화였을 수도...

나도 꽤 좋아하는 풍이었...지만 열심히 찾지는 않았다.ㅎ

 

 

 

이 만화는 폭주족의 패션을 그리지 않았다고.

소녀만화이자 로맨스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또 학교생활이랄까 일상적 모습을 그리지 않았다고.

판타지로서의 폭주족 세계가 중요하므로.

천재예술가가 되려면 일상적인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옛날 폭주족이 주인공인 영화인데도

그다지 시대감각이 어긋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그래서인가보다.

 

 

 

 

토사카 히로오미 (登坂広臣) 그룹 J Soul Brothers
1987년 3월 12일, 도쿄 178cm


노넨 레나 (能年玲奈) 
1993년 7월 13일, 162cm, A형

 

 

 

 

 

 

 

 

 

 

 

영화는 에노시마가 보이는 카나가와현의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외로운 주인공들의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외상성 인연"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예를 들어, 가정폭력과 학대의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사이에 생기는 강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신을 아프게 한 상대에게 불합리한 애정을 품고 버리는 것. 인질이 털이범에게 애정을 품고 버리는 것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외상성 인연"에 가까운 현상이다.
사이토 반지의 "승인을 둘러싼 병"에서

 

이 작품이 단순한 달콤한 연애가 아니라 스토리 곳곳에 가시같은 것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통신장애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 것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