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n

 

원작 : 드니 디드로의 소설 <수녀>

 

 

인형옷 같은 것을 입고 허세 부리던 시대 :)

프랑스 영화다운 예쁜 비주얼이 좋다.

 

 

 

수잔은 언니의 약혼자와 눈을 맞췄다는 이유로 수녀원으로 쫓겨난다.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이 모습....

이 속에서 평생 살아야 한다면 암담할 것 같다.

자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면 더욱.

 

 

 

엄마가 외도를 해서 낳은 딸이라는 이유로 죄값을 치르기 위해 수녀가 되어야 하는 수잔..

두 언니 시집보내느라 더이상 지참금을 마련해줄 수 없으니 수녀가 되어야 한다는 엄마..

잘못은 엄마가 하고 어째서 죄값은 수잔에게 물으라 하는가..

 

 

 

 

수녀가 되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성토한들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이가 없다.

왜 수녀가 되지 않으려 하냐며 오히려 수잔을 나무라기만 하는 거다.

여자는 태어난 순간 그 자체로 인생이 감옥에 갇힌 거나 다름없던 시대..

시집 가지 않으면 살아갈 방법이 없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지도 못했다니..

왜 여자만??? 왜 여자에게만???

 

 

 

옷이 몇 겹이니...????

수녀복이 이렇게 복잡한 구조인지 처음 알았다~

숨도 못 쉬겠다;;;;

야한 영화는 아닌데 원장 수녀의 동생애랑

이 장면에서 올누드 하는 것땜에 19금이 된듯하다.

유럽인이라선가 우리가 생각하는 소녀의 몸매가 아니다;;;;;

 

 

 

서원을 거부하자 탄압받는 미소년 같은 소녀 수잔..

오덕기질을 마구 부채질하는 영화였던 것이다!!!!!

 

 

 

이곳이 아닌 바깥의 어딘가에 진짜 자신의 삶이 있을 것만 같다는 수잔..

단지 한숨 쉬며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을 쟁취하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위험을 무릅쓰며 탄압을 받고 고난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는 수잔의 모습에 

무슨 수녀원 영화가 이렇게 스릴러 같나 생각함..

인물들은 각자 자기 주장이 있고 그것이 타협이 되지 않으니 답답해지는 거다.

그건 크고 작건 간에 어느 시대나 어느 누구나 겪는 일일 터..

 

 

 

 

핍박당하는 연기 너무 잘함!

영화 보는 내내 수잔(폴린 에티엔)에게 푹 빠져버렸다^^;;;

커트머리 너무 잘 어울려 귀여워><

 

 

 

원장 수녀님 땜에 갑자기 개그영화가 되어버린듯 웃음을 그칠 수 없었다.

진지한 영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영상도 아름답고

이런 멋진 영화를 만들어줘서 땡큐한 것이다~

 

 

 

 

~66년도작~

 

옛날 영화는 결말이 다르다..

수녀원에서 도망쳤어도 또다른 감옥에 갇히는 여자의 인생..ㅡㅜ

66년작에선 수녀복을 헐벗기지 않고 속옷드레스는 남긴다 ㅎ

껴입는 옷의 가짓수도 현대 꺼보다 적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