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곰 태태와 연ㅇ...친구들> 4


몇달 전에 쪼꼼 끄적거리다 말았던 소설 아닌 소설의 앞부분 일부


3편-->



오늘도 지민은 태태가 귀여워 가게에 찾아왔다. 둘이 경상도 사투리로 수다에 열을 올리는 동안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헉!"


남준과 지민이 호들갑스러운 소리를 낸다.


 "조심해! 공포의 오페라단 진들켄이야!"


 "진들켄? 그게 뭐지?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무시무시한 노래소리가 가게 안으로 흘러들어왔으니까. 세 명의 남자들이 가게로 들어와 인사를 하는데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노래다. 그것도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고음으로 고막을 찌른다.


 

 "안녕~ 남준~ 오랜만~" (노래)


 "어서 오세요. 여전히 노래 잘하시네요."


 "고마워~ 새로 들어온 사탕 있어~?" (노래)


남준이 신상품을 꺼내는 사이 공포의 오페라단 진들켄의 시야에 어리벙벙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곰돌이가 들어온다.


 "노래 정말 잘하십니다. 그리고 모두 잘 생기셨네요."


곰돌이가 칭찬하며 박수를 친다.


 "이 귀여운 친구는 뭐지~?" (노래)


 "저는 태태라고 합니다."


 "오~ 무슨 장치가 되어있는 건가~?" (노래)


진들켄은 곰돌이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번갈아 끌어안고 부둥부둥하며 귀여워한다. 곰돌이는 건장한 남자들 품에서 압사당할 지경이다. 그 와중에 빕스상사에 다닌다는 켄은 자기 회사에 데려가 자랑하고 싶다고 하고 진은 자기 집에 오면 월세 같은 건 내지 않아도 된다며 품속에 넣으려 한다.


바로 그때 곰돌이가 사람이 된다. 곰돌이를 품에 넣는다고 안고 있던 진의 품에 곰돌이는 안겨버린다. 알몸의 상태로.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노래)


작은 가게 안에 공포의 오페라단 진들켄의 고함소리가 천정을 부술 지경으로 울려퍼진다. 남준과 지민도 놀란 건 마찬가지지만 진들켄의 비명을 견딜 수 없어 귀를 틀어막는다.


 "이거 뭐죠? 제가 왜 사람이 되었을까요? 어? 신령님?!"


곰돌이가 가게 밖을 보며 소리친다. 모두들 가게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문앞에 중학생인듯한 어린 소년이 어색한 미소를 짓고 서 있다. 


 "쉿!"


왠지 소년이 곰돌이를 바라보며 입술에 손을 얹는듯 하다. 그리고는 번개처럼 그 자리를 떠난다.


사람이 된 곰돌이가 소년을 붙잡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자 진들켄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 모습으로 돌아다니면 범죄야~~!" (노래)


남준이 얼른 담요를 가져와 곰돌이의 어깨에 걸친 순간 담요가 바닥으로 꺼져버린다. 곰돌이 도로 곰인형이 된 것이다.


 "왜 갑자기 사람이 된 거지?"


남준이는 이 기묘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


 "근데 태태야. 너 진짜 잘생겼다."


 "나 잘생겼나?"


 "그래. 사람이면 여자들한테 인기 짱일 거야."


 "오, 그래? 그런데 여자들한테 인기 짱이면 좋은 건가?"


 "그럼. 그 모습이라면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야. 같이 아이돌 활동하면 참 좋겠다."


진들켄은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 노래하며 가게를 떠난다.


 '신령님을 찾아야돼. 어쩌면 날 사람으로 만들어 줄 지도 몰라.'


곰돌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마음이 부푼다.


그날밤 곰돌이는 꿈에서 신령님과 만난다. 



--계속...끝--



소설을 쓴 건 아니고 아이디어만 정리했다.

아무도 관심없을 일이지만;;;;;;;;;;;;;;

그나마 정리라도 한건 여기까지고 이 뒤는 계속할 여유가 없다ㅡㅜ

다음에 인물 정리나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