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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곰 태태와 연ㅇ...친구들> 3
몇달 전에 쪼꼼 끄적거리다 말았던 소설 아닌 소설의 앞부분 일부
"그럼 제가 또 노래 한 곡조 뽑아보겠습니다."
곰돌이가 판매대 위에 올라가 자세를 잡는다. 곰돌이는 알바찾기에 실패하고 남준이 알바를 하고 있는 사탕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다. 가게 주인이 사탕이 많이 팔리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내 동생 폭탄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폭탄머리가 뭐야!! 깔깔깔깔!!"
어린 여자아이들이 곰돌이의 엉터리 노래에 반응하여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일단은 사탕보다 곰돌이에게 관심을 갖는다.
"이 곰인형 어떻게 노래 불러요?"
"이거 얼마에요?"
"곰인형은 파는 거 아니야. 여기선 사탕만 판단다."
아이들은 곰인형에게 인사를 하고 막대사탕을 하나씩 골라 가게를 나간다.
"잘 가, 얘들아! 또 와서 사탕 많이 사 줘!"
아이들이 남준과 다른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 보고는 시치미를 떼고 있는 곰돌이를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아이들이 떠난 뒤 곰돌이는 다시 노래를 부른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꿀밤을 맞았더래요~"
"푸하하하하하하하!!!!!"
'앗, 이 웃음소리는?!'
한 소년이 허리를 뒤로 꺾으며 크게 웃는다.
"태태야, 잘 있었어?"
곰돌이만 만나면 능글맞게 웃으며 끌어안고 뽀뽀를 퍼붓는 이 소년. 얼마전 이 거리를 지나는 길에 가게 앞에서 노래하는 곰돌이가 너무 귀여워서 홀딱 반한다. 그리고 곰돌이가 스스로 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더더욱 곰돌이의 팬이 되고 만다.
곰돌이는 얼른 가판대 뒤로 몸을 숨긴다.
'저 자식은 나랑 같은 19살. 이름은 박지민. 아이돌인지 무시기 되겠다고 맨날 허벅지에 알이 박히도록 춤연습을 한다안하나. 어디서 벌에 쏘인 것 같은 눈이랑 입술을 해가 어디 아이돌이 될수 있겠나. 얼굴이 퉁퉁 부어가 내한테 막 뽀뽀하는데 마 호러가 따로 없었지. 근데 저 얼굴도 자꾸 보니 정이 들어가 이젠 뽀송뽀송 귀여워보이니 내 눈깔이 끝내 더럽혀졌는갑다. 이 싸구려 뿌라스띡 눈깔 확 뽑아뿔고 크리스딸 눈깔로 업그레이드 좀 해야 품격있는 안목이 될건가.'
"너 또 왔냐?"
"제가 형보러 왔겠습니까? 내랑 말투 똑같은 곰 친구 태태 어딨나?"
하지만 '태태'라고 불러주는 점은 좋았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곰돌이는 자기 이름을 '김태형'이라고 했고 지민은 너무 사람 이름이라 어색하다며 '태태'가 좋겠다고 했다.
"태태야, 오랜만이다."
지민이 기어이 곰돌이를 찾아내 끌어안고 뺨에 부비부비 한다. 곰돌이는 귀찮았지만 한편 무조건적으로 귀여워해주는 지민의 태도에 기쁘기도 하다. 어느덧 곰돌이도 팔을 뻗어 지민이의 뺨을 잡고 부비부비 한다.
둘은 경상도 사투리로 얘기를 나눈다. 그러는 참에 가게에 또 한 명의 소년이 손에 간식거리를 들고 들어온다. 지민이를 보고는 갸하하하 웃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고향 모임이가?"
"형, 어서 오세요."
식어버린 붕어빵같이 생긴 이 사람은 민윤기. 청춘의 저항을 시로 읊는다.
"사투리 계속 듣고 있으니 뇌가 피곤해진다."
"저는 서울말 계속 하면 안 피곤한줄 아십니까."
"그래 써라, 경상도말. 누가 뭐래냐."
"경상도말이 머 외국업니까. 그 형님 참 이상한 데서 학구열 일으키지 마시라구요. 어떻게 영어보다 우리말을 더 모르십니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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